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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21
[학생기자단] 사이버 보안으로 선박을 안전하게, 혁신기업 ㈜썬컴

현재 문명 발전 속도는 기하학적으로 증가하여 빠르게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각 분야의 산업들이 자동화, 자율주행, 자율운항 등 기계 스스로 제어하고 학습할 수 있는 시대가 되는 중이다. 이에 핵심기술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제어로 이루어져 있어, 해킹과 바이러스 감염 등 많은 위험성을 초래한다. 현재 많은 국가에서도 해커들에 의한 사이버공격, 해킹으로 시스템 복구가 어려워지거나, 생산을 중단하는 등 생각보다 막중한 손실, 피해를 입는다. 현재 선박도 디지털 기술들을 많이 적용하는 중인데,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노출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위험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선박보안시스템을 인증받고 우리나라의 선박의 디지털 환경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치료해주는 혁신기업 ㈜썬컴의 고태훈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왼쪽부터 (주)썬컴 고태훈 대표, 김태용, 이동한, 한재희 기자>

Q. ㈜썬컴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썬컴은 조선,해양,수산 IT 사업을 위해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을 기반으로 2006년 2월에 설립되었으며, 매출의 100%가 조선,해양,수산 IT솔루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관련특허 14개를 보유하고 있는 해양 IT 기술중심 전문 기업입니다.

 

Q. ㈜썬컴이 설립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1990년도 초반에는 선내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그 자체가 전무하였습니다. 1992~1993년도 접어들면서 선박의 도크 구축이 되면서 그때부터 수요(문서저장, 공유)가 일어납니다. 그때부터 선박의 IT융복합이라는 말을 썼지만 선박과 육상의 통신체계는 거의 마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때 해상통신기술이 많이 발달하고 갖춰졌더라면, 선박 사고 시 많은 인명을 구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998년 1999년도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PC 통신을 이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사례로 제가 어선을 승선하였을 때 놓여있는 편지를 봤는데 그 내용이 너무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그 당시 선박에 승선하고 있는 분들은 사회와 분류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저희가 국내 최초로 선박용 E-mail 시스템을 개발하였습니다.  

최근에도 배를 타는 해기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선원을 수급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습니다. 배를 승선하게 되면 경제적인 부분도 육상보다 훨씬 좋았는데 점점 줄어드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현재는 인터넷 시대이고 그러한 서비스를 계속 받고 있으며 살아온 분들이 선박에 승선해서 누릴 수 있는 통신복지, 사회성 결여 등이 원인이 되어 배에 승선하는 것을 기피하는 분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선박과 육상의 통신과 사회성을 연결해 주는 역할이 우리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Q. 주요 업무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대부분의 솔루션이 위성통신을 이용한 선박 위치추적을 비롯하여 육상 관제 시스템과 데이터 통신을 중심으로 업무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9.11 미국 항공기 테러사건 이후 선박을 이용한 대테러 방지를 위해 국제사회는 선박의 이동경로를 비롯한 모든 일정을 국가간 공유하게 되어 있고, 이를 국가에서 테스트 인증절차를 통해 허가해 주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3군데의 업체가 해양수산부로부터 지정되어 있고, 한강 이남으로는 저희 회사가 유일합니다. 대한민국 국적선박 약 750여척에 인증서를 발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선박과 육상간 유일한 통신체계인 위성을 이용하여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게 되는데, 해상은 육상과 달라서 통신의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1MB의 파일을 주고받는데 약 13,000원의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약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영화를 1편 다운로드 받는다고 했을 때 평균적으로 약 1GB정도의 데이터를 다운받게 된다고 가정해 보면 대략 1,300만원에 달하는 위성통신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육상과 같이 인터넷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업무가 이메일을 활용해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위성통신 비용에 대한 한계 때문에 육상과는 다른 선박에 최적화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게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러한 선박용 이메일 시스템을 개발하여 약 500여척 선박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 원양산업에 큰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아프리카 가나와 함께 IUU어업(불법, 비보고, 비규제)예비국가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면서 국제적인 망신을 산 사례가 있습니다. 그 이후 우리나라는 원양어선의 조업감시를 위해 해양수산부 산하에 조업감시센터를 설립하고 전자조업감시 및 보고 시스템을 개발하여 지금현재에도 세계 기술을 앞서가는 고도화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으며, 2014년 저희 회사가 최초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영상시스템을 이용한 인공지능 기반 불법조업 감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시범운영 중에 있습니다.

다양한 솔루션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특히 애착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선박 사이버보안 분야입니다. 저희 회사는 국내 최초로 선박 사이버 보안 시스템인 Ship@TAMS 제품을 개발하여 한국선급으로부터 선급인증을 받았습니다. Ship@TAMS는 이미 15년전에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개발하게 된 동기 부여가 있습니다. 해상통신의 발달은 선박 기자재의 전자화에 가속화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4차산업 혁명 기술분야인 무인 자율운항 선박 즉, 스마트 쉽 구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IT 기술의 발달은 많은 편익이 있지만 육상과는 달리 보안에 대한 방어기술이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시, 공간적 제약을 받는 선박의 경우 장애 발생 시 전문엔지니어의 출장 등에 의한 문제 해결에 급급할 수밖에 없고 그로인한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hip@TAMS가 개발되게 된 것입니다.

 

Q. 업무에 가장 필요한 능력, 기술은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IT회사이다 보니 개발자가 매우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전문 프로그래머가 필요하죠. IT 개발자는 선박과 위성을 활용하는 기술에 대해 접할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선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술은 시간을 두고 배워 나갈 수 있지만 무엇 보다도 조선, 해운, 수산 IT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썬컴의 부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A.​ 선박 현장에서의 IT 시스템 구축과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기술팀과, 모든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조선해양 IT 기업부설 연구소, 경영관리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Q. ㈜썬컴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Ship@TAMS 제품이 개발되기 전 Ship@CLOUD 제품이 있습니다. 이는 선내 모든 IT기반의 데이터를 백업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입니다. 

 

Q. 혁신기업이 될 수 있었던 노력과 비결이 궁금합니다.

A.​ 저희 회사는 조선, 해운, 수산 분야 특히, 선박을 대상으로 한 아이디어와 솔루션 개발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해 왔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이미 육상에서 일반화 된 기술을 어떻게 선박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열정이 저희 회사를 혁신기업으로 인정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썬컴의 협력사와 주요 고객사가 궁금합니다.

A.​ 선박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아무래도 대부분의 파트너와 고객사가 해운 회사, 위성통신 서비스 회사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세계적인 상업위성 서비스 회사인 영국의 인말새트 사, MSC사가 있죠. 이 회사와는 창업 이후 현재까지 거래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우리나라에 한 척 밖에 없는 쇄빙선 아라온 호를 관리하고 있는 선박관리회사 STX 마린서비스를 비롯하여 해운회사, 원양선사 등이 주요 고객이며 해양수산부 역시 저희의 주요 고객사입니다.

 

Q. 현 조선산업에서 자율운항선박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는 또 다른 솔루션이 준비되어 있나요?

A.​ Ship@TAMS의 다양한 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제품의 이름 자체가 선박의 Traffic Alarm Monitoring System 입니다. 

 

Q. 최근 업계에서 이슈가 된 보안사고의 사례와 어떻게 해결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기업의 비밀이라 다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는 국내 메이저 선사에서 랜섬웨어 감염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고, 모든 시스템을 초기화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Q. 사이버 해킹, 악성바이러스 등 많은 위협이 있습니다. 가장 곤란했던 경우 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경우가 있나요?

A.​ 보고되지 않은 바이러스의 감염입니다. 최근의 선박 바이러스에 대한 유형을 분석해보면, 특히 저희는 블랙리스트가 아닌 화이트 리스트를 이용하여 선박과 육상간 이메일 시스템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진화하는 화이트 바이러스가 확산되어 그 피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육상의 강력한 백신을 통해 해결을 해야 하지만, 선박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지금현재로서는 초기화를 진행하는 방법이외엔 달리 방도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

 

Q. 4차 산업혁명으로 현 조선산업에서 조선해양공학부 학생이 필요로 하는 역량에 대해 IT계열의 대표로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A.​ 놀랄 만한 저력으로 급성장을 한 우리나라 조선과 해운은 과거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 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그러나, 양적으로는 급성장한 것이 사실이나 질적으로는 유럽의 조선해양 기술을 아직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감히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조선과 IT강국입니다. 이를 융합하지 못한다면 결코 우리는 북유럽의 기술을 따라잡지 못하고 그들의 제품을 끊임없이 갖다 써야 하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할 것입니다. 흔히들 조선산업은 보수적인 산업이라고 말하지만, 저는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썬컴의 미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A.​ 조선해양수산 IT 분야에 가치를 이루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회사에 입사하는 모든 직원들과 면접하는 자리에서 ‘당신의 기술이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을 살릴 수 있다.’ 라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물론 극단적이기는 하나, 해양산업 분야는 근로 환경을 비롯하여 여러가지가 매우 열악하합니다. 우리가 개발한 기술이 그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공익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면 저희는 지금 현재 매우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음에 틀림 없습니다. 곧 현재의 가치가 미래의 가치입니다. 

 

인터뷰 후기
 



4차 산업혁명의 도입으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양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모든 정보를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고, 전 세계의 상황과 정보를 PC라는 기기 하나만으로 알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자율운항보트경진대회를 준비하는 저는 현재 가장 관심이 많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자율운항, 자율주행, 자동화라는 가장 대표적인 키워드에 걸맞은 정보들만 찾고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이 필수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현존하는 기술력과 많은 노력으로 굉장한 하드웨어를 구축해도 누군가로 인해 해킹 당하거나 제어된다면 그에 따른 손실과 피해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인터뷰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몇 가지 피해사례를 들었을 때, 그 피해가 제 주변에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향후 10~20년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하여 IT계열 기업의 사이버 보안 기술력, 조선, 해양산업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모든 산업에 적용되어야 할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에 생각할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흔쾌히 인터뷰 승낙해주신 고태훈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하며 향후에는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이 적용된 자율운항선박, 스마트십, 스마트함정 등이 개발되고, 선박과 육상을 연결하는 통신 체계의 발전으로 선박에 대한 사이버보안의 필요성이 급증한다는 것은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학부과정에서는 IT에 관한 내용을 깊게 배우지는 않고 오히려 컴퓨터공학과와 연계된 내용이라 여겨 조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고 크게 중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해양 IT서비스 기업인 ㈜썬컴을 취재하며 이러한 나의 생각은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한국은 초대형선의 건조기술은 발달하고 있으나 운항 중 시스템 적인 결함, 해킹, 바이러스 위협 등에는 보안솔루션의 구축이 부족하여 막대한 데이터를 가진 선박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통신의 한계로 선박이 육상에 정박하면 보안 업데이트 파일을 CD, USB 등 이동매체로 전달받아 해당 컴퓨터에 수동으로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유지보수 측면에서 중요하게 여길 문제입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스마트시대에서 우리와 IT는 땔 수 없는 관계처럼 조선에서도 선박과 IT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로 묶여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주신 썬컴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조선해양공학부를 재학하면서 선박의 설계와 건조에 대해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썬컴 인터뷰를 하면서 조선사업 중 it에 관해서 처음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최근 it기술을 사용하여 사이버 보안에 필요성이 중요시되고 있다고 뉴스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서 조선분야에서는 사이버 보안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안 했지만 인터뷰를 하면서 대표님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조선분야에서도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조선중공업들은 사이버 보안보다는 설계에서 어떻게 하면 선가를 낮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it쪽의 기술을 활용한다면 선가에 비해 더 큰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일 인터뷰를 통해 선박에서의 사이버 보안등 학부에서 배울 수 없는 내용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고 흥미로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신 썬컴 대표이사님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정말 뜻깊은 인터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