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KZINE

비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글작성시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목록
June, 2020
[학생기자단] 국내 레저선박산업 ‘도약’을 꿈꾸다

<글 : 대한조선학회 학생기자단>
        목포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정다슬
ektmf01dl@naver.com
        부경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임여진 yj980707@naver.com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서지훈 nac0131@naver.com

2020 경기 국제 보트쇼

지난 2008년 최초로 개최된 경기국제보트쇼(KIBS)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만큼 요트&보트전, 무동력 보트전, 워크보트전, 워터스포츠쇼, 한국다이빙엑스포, 아라마리나 해상 전시, 해양부품·안전·마리나 산업전 등과 같이 콘텐츠가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할 볼거리도 풍부합니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보트쇼가 취소되면서 참관객들은 해양레저산업을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고, 오랜 준비를 하며 출품을 기대했을 참가예정업체들도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 기자단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개최될 경기국제보트쇼를 고대하며, 보트쇼를 기획하고 총괄하시는 경기도청 MICE산업팀 전문위원 ‘김충환’ 박사님을 모시고 보트쇼의 역사와 보트산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경기도청 MICE산업팀 전문위원 김충환 박사님과 인하대학교 서지훈 기자>


Part 1 경기국제보트쇼를 소개합니다.

Q. 경기국제보트쇼는 아시아 3대 보트쇼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 있는 전시회로 성장했습니다. 경기국제보트쇼의 성장과정과 성장비결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2008년, 경기국제보트쇼는 8400m²의 작은 규모로 출발했습니다. 작년에 개최된 전시회의 규모가 32000m²가 넘었으니, 보트쇼의 성장이 확연하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또한, 경기국제보트쇼는 전시산업에 수여되는 국제인증 4개와 국내인증 1개를 모두 획득했습니다. 경기 국제 보트쇼처럼 모든 인증을 획득한 전시회를 그랜드 슬램 전시회라고 합니다. 이 사실은 경기 국제 보트쇼가 양적으로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질적으로도 성숙한 전시회가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보트쇼의 성장비결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해양레저산업의 성장입니다. 모든 전시회는 전시회가 속한 고유산업의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 해양레저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3%라는 폭발적 성장을 해왔습니다. 즉 시장 규모면에서 3배가 넘는 성장을 했습니다. 이러한 고유산업의 성장이 결국 보트쇼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전시회의 우수한 기법적 요소가 더해져서 경기국제보트쇼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산업의 성장에 따른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우수한 전시기법이 합해져서 질적으로도 인정받은 그랜드 슬램 전시회가 된 것이죠.
현재 경기국제보트쇼는 대한민국 600여개의 전시회 중 15위에 해당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됩니다. 해양레저산업은 앞으로 우리나라 주요 산업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박람회가 우리 산업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효과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특히, 박람회가 어떤 방법을 통해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산업의 3요소는 제품, 사람, 시장 세 가지입니다. 보트쇼에는 사람이 모이고 제품이 전시됩니다. 즉 전시회는 시장의 역할을 하면서 거래를 발생시킵니다.
특히 보트와 같은 산업재는 가격이 비싸고 쉽게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기 국제 보트쇼는 거래가 발생하기 어려운 보트산업에서 바이어와 셀러가 만날 수 있는 거래의 장을 만들어준다는 관점에서 업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양레저산업은 이제 성장하고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규모가 작고 자본력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일반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산업이기 때문에, 하나의 기업이 단독적으로 홍보에 나서거나 영업활동을 영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소비자와 판매자를 만나게 해주는 전시회는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경기 국제 보트쇼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거래의 장입니다. 또한 기업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우리 산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지금까지 박람회를 개최 하면서 거뒀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A. 아까 말했듯이 전시회의 규모가 꾸준히 성장해온 것과 전시 인증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입니다. 그 이외에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지표는 경기국제보트쇼의 참가 업체들의 자부담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는 것입니다. 정부 전시회는 대체로 개최비를 정부가 부담하고 참가업체들은 단순히 참가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참가 업체들의 자부담이 늘어났다는 사실은 경기국제보트쇼가 영향력 있고 경제적 효과가 큰 전시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경기국제보트쇼가 그만큼 검증된 전시회가 되었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느끼는 성과도 있습니다. 보트쇼 참가 기업이 보트쇼에 감사함을 전할 때, 해외 바이어들이 경기국제보트쇼를 인정하고 추천할 때, 성과를 느낍니다. 정말 좋은 전시회는 추천을 해주고 싶은 전시회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이 서로 참가를 추천하고, 해외 바이어들이 서로에게 방문을 추천할 때 큰 보람과 성과를 느낍니다. 다시 말해서 수치적인 성장과 현장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함께 전달될 때 비로소 전시회 개최의 성과를 느낍니다.

Q. 보트쇼에서 출품된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처음 보트쇼를 개최할 때는 국내 보트사들이 해외보트사들과의 비교가 무색할 만큼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업체들의 역량이 외국기업에 견줄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 특별관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상황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인상 깊은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작년부터 출품되기 시작한 ‘한국형 보트’ 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과거에 우리 기업들은 규모가 작고 소비자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서 역량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참가 기업들이 보트쇼를 통해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했고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소비경향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형 보트’란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수요와 조건을 충족하여 한국인을 타겟으로 만들어진 보트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최근 우리나라의 낚시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들이 그런 소비 경향을 분석하여 크기, 어창, 화장실 등 배의 성능을 낚시에 적합하게 맞춘 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보트쇼 참가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보트를 생산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형 보트’를 시작으로 우리 보트산업은 점점 더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박람회가 개최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만약 박람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었다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했던 박람회의 계획은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올해는 보트쇼가 열리지 못해 정말 아쉬운 해입니다. 보트쇼가 13년 만에 처음으로 멈춘 해이기도 하고, 시즌 2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큰 변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낚시박람회와의 공동개최입니다. 최근 대한민국 레저산업의 트렌드는 낚시입니다. 낚시는 760만명이 즐기는 최다 인구를 가진 레저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또한 낚시가 한국 최대 레저산업으로 떠오르는 동시에 낚시의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과거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생각하면, 붕어낚시와 민물낚시 같은 정적인 활동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낚시 예능들의 인기와 함께 선상낚시 같은 동적인 레저로 낚시가 변모하였습니다. 선상낚시의 수요가 증가하다 보니 자연스레 보트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그러한 트렌드에 맞춰 낚시박람회와의 공동개최라는 큰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낚시소비자들이 배를 구매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이러한 계획은 아쉽게도 내년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Part 2 보트산업의 전망과 경기 국제 보트쇼의 역할

Q. 현재 우리 보트산업이 마주한 구조적 문제점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그 문제점을 개선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우리 보트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대학교의 정규학과가 없다는 점입니다. 보트산업이 연평균 13%라는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고, 미래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산업의 3요소는 사람, 시장, 제품입니다. 아무리 시장이 성장하더라도 그 분야의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의 꾸준한 공급 없이는 좋은 제품과 좋은 시장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결국 맞춤형 인재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보트산업은 성장의 한계점에 직면할 것입니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에 관련된 법이 필요합니다. 해양레저산업만을 위한 기본법과 정의가 없고, 국가의 업무추진부처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등으로 갈리기 때문에 행정력의 손실이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에 맞게 탄력적이고 빠른 행정적 추진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입니다.
경기 국제 보트쇼와 같은 전시회는 우리 산업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를 높이고, 기업을 돕는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트산업이 앞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켜 국가 주요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방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Q.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레저산업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조차 영업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레저 사업부를 정리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보트산업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위원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사실 이러한 위기는 처음이 아닙니다. 레저는 삶의 여유, 여가와 같이 인생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입니다. 생활에 필수적인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위기가 반복되기 때문에 극복방법도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우리 보트산업의 문제점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본법과 행정적 체계가 필요합니다. 지금보다 탄력적이고 응집력 있는 행정력으로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합니다.

또한, 산업이 효율적인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시장의 모습이 이전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렇기에 소비자들은 앞으로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소비하고자 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산업은 새로운 소비자를 만족시킬 만큼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중적인 제품은 이전보다 더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고, 고가의 제품의 경우 더 성능에서의 진보가 있어야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효율화는 한 개의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기업들 간의 기술 공유와 협업으로 원가절감 및 기술발전을 이끌어 내야합니다. 그러면 소비자에게 더 어필이 되고 구매의 욕구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보트산업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어려움을 더 자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행정적 제도와 기술 발전이 뒷받침 된다면, 위기를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경기 국제 보트쇼의 향후 계획과 대한민국 보트 산업에 대한 박사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A. 향후 몇 년간은 낚시박람회와의 공동개최를 지속하면서 전시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 다음의 장기적 목표는 경기국제보트쇼의 역할을 상품 거래에서 나아가 지식 거래 시장으로 다각화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해왔듯이 보트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 발전이 필요합니다. 낚시, 마리나 개발운영, 어촌과의 상생 등과 같은 보트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이 서로 거래되고 공유될 수 있는 단계로 전시회를 성장시킨다면 보트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보트산업은 분명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잘 이끌어낸다면 앞으로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 국제 보트쇼는 우리 보트산업의 가능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 본부 방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기 국제 보트쇼가 취소되어 예정된 참가업체와의 인터뷰를 대신해 중소형 선박, 해양플랜트 지원선, 해양레저장비산업의 국가 R&D를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인 중소조선연구원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손준식’ 센터장님과 ‘김병남’ 박사님과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중소조선연구원의 연구 분야 중 해양에서의 레저와 여가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해양레저장비’와 해양, 레저, 관광 및 IT 등의 시스템을 접목시킨 융합산업인 ‘해양마리나’ 그리고 해양레저업계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의 관점으로 본 해양레저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함께하는 중소조선연구원 손준식 센터장님, 김병남 책임연구원님, 정다슬 학생기자>


 
Part 1 레저선박산업의 세계시장과 국내현황

Q. 전 세계 레저선박산업의 규모는 500억달러로 매우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레저선박산업이란 무엇인지, 세계시장과 비교 하여 현 국내시장의 규모와 현황이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A. 레저선박산업은 상업용 선박산업(해운시장)과 더불어 조선 산업의 한 축이라고 볼 수 있으며, 다양한 선박 제품군, 고급 부품 소재가 결집된 첨단 조선 산업입니다. 2017년 기준 레저선박의 시장규모는 약 500억 불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레저산업은 세계시장의 0.1%수준으로 잠재적 시장은 크지만 우리의 현재 시장 규모는 작은 축에 속합니다. 70년대 조선강국인 미국과 유럽은 상선에서 크루즈선, 레저선박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이고,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은 상선에서 해양플랜트나 LNG운반선, LNG연료추진선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국가별 레저선박 보유율은 미국 19명당 1척, 북유럽은 10명당 1척으로 해외 해양국은 이미 '마이 요트'(My Yacht)시대입니다.

Q. 우리나라 레저선박산업이 세계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이 국내에서 레저선박을 건조하는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A. 국내 레저선박의 수요 부족으로 아직까지는 레저선박의 필요성이 떨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시장진출과 아직 해보지 않은 분야라는 문제점이 있어서 지속적으로 베이스를 만들어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레저선박의 건조원가를 분석한 결과 기자재 및 부품의 비중이 건조비의 60%이상을 차지했으며, 내ㆍ외장 인테리어는 50%정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엔진ㆍ추진기의 경우 대부분 수입하고 레저선박을 건조함에 있어 필요한 부품 및 기자재의 국내생산 형황으로는 전문 기술, 전문 인력 및 기자재 업체의 부족으로 레저선박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부품ㆍ기재배 부분 국산화율과 현황을 살펴보면 추진ㆍ발전의 경우 국산화율은 2%로 국내 일부 기업이 생산ㆍ판매하고 있으나 선진국 제품과 비교하여 가격 및 기술 경쟁력이 낮습니다. 또한 내ㆍ외장 인테리어는 국내 생산율이 50%로 건축자재 등을 활용하고 있으나, 레저선박에 적합한 소재 개발이 전무합니다. 항해ㆍ통신의 경우 국산화율은 70%로 높으나, 핵심기술이 부족하여 레저선박 기술이 뛰어난 해외 기업에서 저작권료를 지불하여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Part 2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 본부의 역할

Q. 국내 레저선박의 문제점을 풀어내기 위해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 본부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앞서 말한 국내 레저선박의 취약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 본부에서는 시험인증장비 17종 및 시험 지원 장비 4종을 구축하고 있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부품ㆍ기자재 국산화 지원, 기업 간 협업 체계지원을 통한 기업지원 서비스체계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레저선박 부품ㆍ기자재기술 지원센터를 건립하여 레저선박을 건조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장비 공동 활용을 제공하여 해상엔진성능평가, 진동ㆍ소음 성능평가, 해상환경 성능시험, 전자파시험을 위한 장비구축 및 시험평가 인증을 지원하고 있고, 기술지원을 병행 하여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현재 12개의 표준시험이 가능하도록 국제 공인시험기관의 인증을 받은 상태이며, 올해 5월에 2개 분야를 추가로 인증 받을 예정입니다.

현재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 본부의 가장 큰 목적으로는 기업들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하는 것입니다. 서남권 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술 개발 3가지 중 하나인 레저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은 선박을 고급화하는 과정에서 정체가 되고 있습니다. 부품ㆍ기자재의 국산화가 필요하지만, 국내 소형 선박 산업의 규모가 작아 국산 장비의 인지도를 올릴 기회가 적어 부품ㆍ기자재의 국산화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국내 레저선박의 수요 부족으로 아직까지는 레저선박의 필요성이 떨어지지만 레저 선박이 성장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Q. 레저선박을 만드는데 요구되는 중요기술이 무엇인지, 또한 레저선박산업의 도약을 위한 방법이 궁금합니다.

A. 레저선박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중요 기술로는 디자인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디자인은 해외의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습니다. 제품 디자인과 산업디자인은 매우 작은 부분을 차지하며, 대부분 시각디자인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엔지니어적 느낌이 강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이 없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디자이너의 매칭, 디자이너 지원 등 여러 방향으로 노력 중에 있습니다.

레저선박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문화가 바뀌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며 문화가 바뀌기 위해서는 여려가지 사회적 조건이 바뀌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안전을 매우 중요시하여 규제가 강화되어 있어 레저선박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우리나라의 안전규정이 심해서 규정을 만족하기 위해 선체를 더 두껍게 하여 내부 공간이 해외의 선박들보다 작습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소비를 위해 레저선박 관련 규제 완화와 기술발전이 함께 성장해 간다면 레저선박의 어려움도 현명하게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나라 레저선박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소조선연구원은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향후 목표가 궁금합니다.

A. 우리나라 레저선박산업의 발전을 위해 중소조선연구원은 레저산업이 성장하는 기반을 다지고, 기업이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를 진행하면서 우리나라 레저산업의 밑거름 역할을 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꾸준한 연구원의 기술 지원들과 기술개발을 통해 레저선박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산업부와 해양수산부에서 정책이 나오면 업체들에게 정보 공유를 하여 도움을 주어 지속적으로 정부에 관련된 기관과 협회들과 함께 레저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Part 3 학생 독자를 위한 중소조선연구원의 이야기

Q. 이 기사를 접하는 독자들은 대부분 조선해양공학과를 재학 중인 학생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 중 레저선박이나 해양레저산업과 관련된 세부내용은 배울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레저선박에 관하여 가르칠 기회가 생긴다면, 가장 알려주고 싶은 내용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일반 상선과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레저선박에 대한 이해와 개념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선박의 용도와 선박 자체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들이 중소조선연구원에 입사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중소조선연구원에서는 어떠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궁금합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정확히 표현 할 수 있는 능력과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수 있는 자신의 소신이 중요합니다. 석사 이상의 학위와 열정, 배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면 공채를 통해 입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부사업을 진행하고, 기업체와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주관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을 선호합니다.

인터뷰 후기

서지훈 기자
고등학교 1학년 때 경기 국제 보트쇼를 관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외국기업의 멋진 제품이 많았던 전시회로 기억합니다. 그 영향으로 저는 우리나라 보트산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우리나라 보트산업은 외국에 대한 기술의존도가 높아서 한계가 명확하다는 프레임 속에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료조사와 김충환 위원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서, 우리나라의 보트산업의 시장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 할 수 있는 기술적 성장을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00억달러의 큰 규모를 갖고 있는 보트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다면 이는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제 기억과는 다른 우리 기업들의 모습을 기대하며 2021 경기국제보트쇼를 기다리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충환’ 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말씀을 드립니다.

임여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보트쇼의 전시회가 취소되어 좀 더 생생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경기 국제 보트쇼에 대한 기사를 쓰기위해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알게 된 이야기들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우리나라 보트산업의 현황과 전망, 수준 높은 기술력 그리고 해양레저산업이 일자리 기회 확대의 효과를 가지고 있고, 경제성장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점 등 저에게는 생소했던 해양레저산업에 대한 벽이 많이 허물어졌습니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반인들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대중화를 시켜야 하고 필요한 기술력은 가져오되 동시에 수출도 가능한 계획이 구상되어야 하는 등 현재의 문제점에 대한 보완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201년에는 안타까운 코로나19사태가 끝나고 활성화 된 경기 국제 보트쇼를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다슬 기자
경기 국제 보트쇼의 취소로 인해 직접 국내 보트 현황을 체험해 보지는 못하였지만 국내 레저산업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계시는 중소조선연구원 서남권  본부에 대해 알아가는 계기 되었습니다. 방문하였을 때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했고, 장비가 갖추어진 센터를 투어해 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아직은 국내의 보트 수요가 부족하고 레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위험하다는 것에 있어서 조선해양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여러 방면에서 국내 레저산업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분들로 인해 앞으로 레저선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오길 바라며, 레저선박에 관해 사람들의 시선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