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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20
[학생기자단] 현대중공업 기본설계부 탐방기

 <글 : 대한조선학회 학생기자단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김종철 rlawhdcjf10@naver.com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배용석 croba9719@naver.com

         인하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서지훈 nac0131@naver.com​>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공업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중공업, 그중에서도 꽃이라고 불릴 수 있는 기본설계부에 취재를 왔습니다. 현대중공업 기본설계부는 서울 종로구의 현대 계동 사옥 안에 위치하고 있어 사방으로 서울 주요 명소들에 의해 둘러 싸여 있습니다. 자 그럼 오늘의 인터뷰 주인공 기본설계부문 전승호 전무님과 함께 기본설계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art 1. 기본설계란 무엇인가?

Q. 기본설계는 학생들이 접하기 쉽지 않아 다소 생소합니다. 현대중공업 기본설계부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기본설계부가 하는 일을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본설계부는 선박의 제조 원가를 설정하는 일을 합니다. 제조 원가란 선박을 건조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의미합니다. 기본설계부가 선박의 제조 원가를 설정하면, 제조 원가는 영업부에 전달됩니다. 영업부는 제조원가에 적절한 이익을 추가하여 선가를 만들어 냅니다. 이때의 선가는 선주에게 판매되는 선박의 가격입니다. 즉, 기본설계부의 업무는 영업부와도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현대중공업 기본설계부문은 4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조설계부, 기본계획부, 기본설계1부, 기본설계2부가 서로 각자의 역할을 하며 기본설계 과정이 진행됩니다. 구조설계부는 배의 구조를 설계하고 선각을 추정합니다. 기본계획부는 전체적인 배치를 계획하고 선박의 안정성과 같은 기본계산을 수행합니다. 그렇게 수행한 작업을 바탕으로 기본계획부는 속도 연료소모량 추력과 같은 선박 성능도 계획합니다. 

기본설계부는 다루는 선종에 따라 1부와 2부로 분화돼 있습니다. 기본설계 1부는 Bulk Carrier, VLCC, Shuttle Tanker, Container 등과 같은 일반적인 상선을 다루고 있습니다. 2부는 gas와 관련된 선종을 다룹니다. 최근에 화두가 되고 있는 LNG Carrier를 비롯하여 LPG carrier, FSRU, Ethane carrier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설계부는 또 다시 의장, 기장, 전장, 도장 등의 세부 직능으로 나뉩니다. 세부 직능에서는 각각의 직능에 해당하는 배의 제조원가를 산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산출된 제조원가들이 합해져 전체 제조원가가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조원가는 영업부로 전달되어 선가가 되고, 선가는 다시 선주에게 제공됩니다.

Q. 기본 설계는 제조원가를 산출해내는 과정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기술에 대한 로열티도 제조원가를 산출할 때 고려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제조원가를 산정할 때, 로열티 역시 선박건조에 필요한 비용이므로 고려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우리 조선 산업에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에 따라 현재는 어떠한 로열티도 외부로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 LNG carrier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프랑스 GTT사에 TALA(Technical Assistance License Agreement) 계약에 따라 LNG carrier 매출의 5%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선종에서 어떠한 로열티도 지급하고 있지 않는 만큼 LNG carrier 역시 순수 국산기술력으로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자동차 업계의 경우 자율주행이 연구 및 개발이 현재도 진행 중이고 머지않아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혹시 조선 업계, 그중에서도 기본설계부는 어떤 방식을 통해 미래 변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자동차를 이야기 하니까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했어요. 그래서 사업계획을 세우거나 예를 들어 경제개발 5개년 등 적어도 2~3년 정도는 어림잡아 예측이 가능했었는데 요즘은 예측을 못하겠어요. 요즘은 6개월 뒤 도 너무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함부로 예측을 하기가 조심스러운데 그래도 대세는 친환경인 것 같습니다. 대기로 배출되는 양도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우리 같은 경우에 배를 통해 해양으로 배출되는 emission도 줄여야 하고 배가 가면서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emission 다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쪽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배가 원래 갖고 있는 목적 즉 화물운송의 목적을 수행 하면서 어떻게 하면 환경을 해치지 않고 유지를 할 수 있게 하느냐가 hot issue입니다. 그쪽으로 계속 아이디어를 생각중이라 지금은 어떤 방식을 통해 기여할지 모릅니다. 방법을 계속 강구중이기 때문에 아직은 질문에 대한 답은 단정 짓기 힘들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대세는 친환경 쪽으로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라 방법론적으로 고민을 계속 하고 있고, 이런 고민은 다른 나라들도 역시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Part 2. 기본설계부서의 삶

Q. 기본설계부에서 일을 하시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지 궁금합니다.

A. 이건 모두가 같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것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 하였을 때 가장 보람찬 것 같습니다. 제가 입사를 94년 7월 11일에 했으니 일을 한지 약 26년 정도 됐는데, 공통점은 어떤 일에 대한 성과가 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19 때문에 대면 미팅이 불가능해서 화상으로 미팅을 하지만 옛날에는 테크니컬 미팅 즉, 영업부가 제조원가를 주고, 영업부가 선가를 주면서 선가 베이스에 대한 스펙을 주고 선주와 합의가 되면 그때부터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합니다. 계약을 하면 풀 스펙(풀 스펙: 배의 사양서)을 쓰는데 이때 선주와 우리 측이 대면 미팅을 합니다. 우리 측은 선주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서 돈을 더 받으려 하고 선주측은 어떻게 해서든 돈을 안주려고 서로 치열하게 논쟁을 합니다. 선주보다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지 않으면 경쟁에서 질 수 있기 때문에 우위에 있으려고 노력을 많이 합니다. 테크니컬 미팅을 밤새도록하고 나면 피곤한데 그래도 계약을 마치고 나와서 울산 조선소 앞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볼 때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정말 뿌듯합니다. 설계실에 있느라 잘 못 느꼈지만 현장에서는 선주와 고생하면서 선주 감독관과 우리가 실랑이해서 배가 어렵게 한국에서 나갈 때 굉장히 보람 느낍니다. 또한 고객이 만족을 할 때 큰 뿌듯함을, 배를 보낼 때에는 애착이 많이 가는데 섭섭하면서도 그 안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

Q. 방금 전 답변에서 선주 측과의 미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추가적인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주 측과 밤새도록 미팅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이런 미팅은 영업팀에서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설계실에서 담당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맞습니다, 저희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대우의 경우 조직의 명칭이 다릅니다. 기술영업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희는 기본설계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선주와의 사양 서를 협의하는 일로 본다면 같은 일을 하고 있고, 선주 기술자와 만나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합니다. 기술 관련된 대면 미팅이나 비대면 미팅을 하고 있고, extra나 credit 등 cost에 대한 조정을 진행합니다. 
영업팀은 계약서 작성처럼 큰 틀에서 상업적인 일을 담당합니다. 기본 설계 부문은 기술적인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몇 년 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인 ‘Work & Life Balance’의 약자인 ‘워라벨’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생기면서 사내 근무 환경이나 시설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혹시 현대중공업 기본설계실의 사내 동아리나 근무시간, 편의 시설 등 소개가 가능할까요??

A. 정부에서 주 52시간제를 시행하며 집에서도 쉬며 가족과의 여가 시간을 즐기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일의 특성상 지키기 힘든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선주와 기술 미팅을 진행하는 도중 52시간이 지났다고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계약을 하다 보면 52시간 이전에 끝날 수도 있고, 그것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워라벨의 대세를 따라가는 것이 맞습니다. 회사에서의 근무 시간에는 일을 열심히 하고, 퇴근 이후에는 자기계발이나 취미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실이 서울이다 보니 주변에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어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학원들도 있고, 공원도 많아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공연장이나 예술센터에서 문화생활도 할 수 있습니다. ​

 

사내 동아리의 경우는 탁구, 등산, 볼링, 테니스, 풋살 등 여러 동아리가 있습니다. 3~4년 전까지만 해도 동아리에 예산도 편성하고 활동이 활발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모여서 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더욱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동아리 활동이 상대적으로 없어지긴 했습니다.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에는 활발하지 않습니다. 시설들 같은 경우는 건물 지하에 가면 마트, 사내 식당, 약국, 등 여러 시설들이 있습니다. 

Q. 기본 설계부에 취업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을 텐데, 학생들에게 공부해야 할 것들 근무 시 지녀야 할 자세 관련해서 조언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해외 선주 기술팀과의 미팅을 통역사 없이 영어로 진행하는데, 이런 경우 입사할 때에는 영어 스피킹 능력을 더더욱 보는지 궁금합니다.
 

A. 선주 기술팀과의 미팅은 100%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이 요구되는 것은 맞습니다. 입사할 때 토익, 토익 스피킹 등 점수를 파악합니다. 하지만 시험 성적과 실제 영어 능력과는 다르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학은 기본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조선소에 입사하려면 전공과목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해서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영어의 경우 Reading, Writing, Listening, Speaking 4가지 골고루 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영문서 작업을 많이 하므로 독해와 쓰기를 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전공 지식이 튼튼하고, 어학 관련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추가로 많이 쓰는 일은 없지만, 제2 외국어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와 무관하게 기본적인 자세가 중요합니다. 자신이 ‘한국 조선 산업을 짊어지겠다.’ 라는 큰 뜻까지는 기대하진 않지만, 자신의 전공, 산업에 대한 소신, 책임감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봉, 근무지와 같은 조건을 우선순위에 두는 사람보다 능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끈기 있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중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데, 위기의식을 느끼되 너무 걱정을 하여 자포자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사물을 볼 때, 시각에 따라 그 대상에서 보이는 것이 달라집니다. 편향된 시각을 가지지 말고, 다각적으로 보는 자세를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큰 틀에서 조선업의 방향을 보지 않는 대신, 자신의 전공, 직업에 대한 소명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쌓이면 나중에 더 큰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꼭 현대중공업에 취업을 안 하셔도 되고, 기본설계부문에 안 오셔도 됩니다. 다만, 한국 조선업의 어딘가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에 임하는 여러분이 되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인터뷰 후기

김종철 기자

한 시간 정도의 인터뷰였지만, 3년 반 동안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최근 관심이 생긴 해외 영업직이 하는 일이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본설계부와 유사했습니다. 해외 선주, 기술자들과 미팅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100% 영어로 통역사 없이 하는 미팅이라 어학 능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더더욱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무님께서는 26년을 이 부서에서 종사 중이라 하셨는데, 그만큼 아는 것이 많으셨고, 조선업에 대한 애정이 많으셨습니다. 그러면서 피할 수 없는 중국과의 경쟁에 대한 생각을 말씀해 주셨는데 두 가지 말씀을 듣고 정말 머릿속에 느낌표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아이폰 같은 핸드폰은 아무리 비싸도 사람들이 100만 원을 내고 산다. 우리도 이런 아이폰 같은 선박을 만들어야 한다. 아무리 중국의 것보다 비싸더라도 선주들이 믿고 기꺼이 많은 돈을 내고 살 선박을 만들어야 한다." 또 다른 하나는 "우리는 IMO에서 오히려 더욱더 강화되고 까다로운 규제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경쟁 상대들이 설계를 못 할 정도로 까다로운 규제를 만들어도 우리는 자신 있다."였습니다. 
두 말씀 모두 현대중공업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근거가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현실로 많은 감탄을 했습니다. 마음가짐과 자신감이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조선 강국을 있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주셔서, 정말 귀한 곳에서 저희를 맞이해주셔서 정말 영광이었고 잊지 못할 기억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배용석 기자

이번 현장 답사는 정말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전공 공부와 역학공부 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 지식들이나 정보가 한정적인데, 이번 인터뷰에서 진로 고민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을 많이 얻은 것 같습니다. 
첫째로, 중공업이 돌아가는 대략적인 과정들을 기본설계부가 하는 일과 더불어 알게 되었습니다. 
영업부와 현장과의 작업연계, 그리고 선주들과의 미팅 및 협상 이 모든 것들이 기본설계부의 존재 이유를 말해 주었습니다. 이 전까지는 설계 과정들이 조각조각으로 머릿속에 둥둥 떠다녀서 정리가 안 된 상태였는데 이제는 머릿속에 그 단계들이 그려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 조선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이 과정을 모르고 내가 배우는 과목들이 어느 부분에 어떻게 적용이 되고 기본이 되는 학문인지 조금은 알고 배울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두 번째로, 생각보다 영어의 중요성이 높다는 경각심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업부의 업무는 대부분 해외 선주들과의 영어를 기본으로 한 의사소통이 전제로 깔려있고 각 부품들의 재원들에 대한 협상 역시 내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면 메일을 주고받을 수 없어 일을 할 수 없는 수준이 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격이 미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해, 쓰기, 말하기 어느 한 부분에 치중하지 않고 골고루 다 잘 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키우는 것 또한 탄탄한 전공공부와 더불어 중요 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의 근무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탄탄하고 균형 잡힌 영어실력을 키우는 것이 전공공부와 더불어 중요하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전반적인 산업이 침체되어 있고 이곳 역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어 있는데 어서 하루 빨리 이 사태가 진정이 되어 하루 빨리 활기차게 업무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지훈 기자

흔히 설계라는 용어를 생각하면, 도면을 그리거나 구조물을 계획하는 작업을 떠올립니다. 저 역시도 처음 기본설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기초가 되는 구조물의 도면을 그리는 작업으로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선박 기본설계업무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본설계부문은 어떠한 부서로 구성되어 있는지, 다른 부서와는 어떤 상호작용을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선박은 선주와 협상을 통해 먼저 가격을 정하는 만큼, 건조 이전부터 얼마나 이익이 될지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런 만큼 얼마나 기본설계 과정이 중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중국과의 경쟁과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환경적 어려움 사이에서도 현대중공업은 5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결과 뒤에는 초기단계에서의 비용을 줄이고, 이득을 극대화하는 기본설계부가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