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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019
[학생기자단]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진 기업 - 현대삼호중공업

<글 : 목포대학교 정다슬 ektmf01dl@naver.com / 전남대학교 반경선 bankyeong@gmail.com>


최근 카타르 석유회사가 LNG 운반선 40여 척 발주를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또한 러시아와 미국 에너지 회사들도 각각 15척 이상의 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되
는 것처럼 LNG 선의 발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LNG선 운임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환경오염 물질(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 등)의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폭발 위험이 적으며, 매장량도 풍부하다. 이로 인해 IMO 2020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조선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LNG 연료 추진 선박에 대해 알아보고자 LNG 연료 추진 선박을 건조 중에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에 방문하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영암군 삼호읍에 위치하며 세계 4위 규모의 선박 생산능력을 보유, 연간 50여 척의 선박을 인도하고 있다. 또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과 관련 기자재를 장착하는 선박 개념을 세계 최초로 대형 상선에 적용하였다. 이로 인해 친환경 선박 건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7월 2일 현대삼호중공업을 방문, 인사팀 김진위 차장님, 종합설계부 최범호 차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된 점과 느낀 점을 바탕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LNG 기술 능력과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엔지니어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삼호중공업 야드전경사진>


현대삼호중공업의 주요 생산 제품은 VLCC 탱커선, 컨테이너선, LNG선, LPG선, 자동차 운반선, 벌크선, 산업 설비 등이다. 거의 모든 상선에 대해 건조 실적을 확보해 선주가 원하는 어떠한 선박도 성공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기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핵심 주요 연혁에는 2013년 세계 최초 LNG선 육상건조 성공과, 2018년 LNG 연료 추진 탱커 인도가 있다. 또한 개발한 대표 건조기술로는 “테라 공법” 이 있다. 테라 공법이란 초대형 블록을 육상에서 제작하여 이를 독(dock)으로 이동 선체 조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수요가 증가한 LNG선 건조에 이 공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건조 공기를 약 20% 단축할 수 있어 LNG 선박 건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018년도에 건조한 LNG 연료 추진 탱커 - (선박명 : GAGARIN PROSPECT)>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조선소 순위 중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이다.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장점은 세계적인 수준의 설계 역량과 노동생산성이며, 특히, 고부가가치선(LNG선, LPG선, 초대형 CNTR선 등) 건조 기술력의 경우 해외 기업들과의 격차가 3년 이상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강화된 선박의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 스마트 선박 건조 기술을 확보하여 경쟁국 대비 우위를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지금까지 현대삼호중공업을 성장시킨 기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으로는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엔지니어들의 협업 방법과 불화가 있을 때 해결 방법, 사원을 하나로 통합해 주는 기업문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현대삼호중공업에는 “높은 애사심을 바탕으로 서로 협업하는 기업문화”가 있다. 이는 전남 서남권 대표 기업이라는 자부심과 과거 법정관리의 어려웠던 경험 그리고 상호 간 협업해야 하는 조선업의 업무 특성 등에 기인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임직원 간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기업문화는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가능하게 할 뿐 만 아니라,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개인 간/조직 간 원활한 협업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결합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에서 중요한 것은 임직원 간의 소통과 화합이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이견이 있을 때 풀어 가는 방법으로 업무적인 이견은 주로 TFT나 직능별 협의체를 통해서 풀어 간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어느 방향이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고 안전한지를 따져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

업무적 이견 외 다른 이견으로는 주로 직급 간 세대 간 차이이다. 이 부분은 사내에서 다양한 문화 체육행사 및 간담회를 통해서 해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입사한 사무 기술직의 경우 기성세대와 가치관이나 생활패턴이 달라서 회사에 적응하는데 어려울 수 있는데, 최근 여러 간담회를 통해서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해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 사외 제작 업체와의 소통도 중요하다. 작년 말 이상균 사장님 취임 이후 사외 제작 업체와의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협력사의 고충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

이렇듯 현대삼호중공업은 엔지니어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내 엔지니어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9점이다. 회사 내 주요 엔지니어 조직은 설계라고 볼 수 있는데 기존에 비해 근무 환경 만족도는 향상되었다. 만족도가 향상된 이유는 2018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자 대상 주 52시간 근무 제도가 철저히 적용되어 개인의 시간이 보장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통 문화 개선을 위해 부문 차원의 간담회 및 소통 행사(마라톤, 부문 체육대회 등)를 통해 문화 개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본관 건물 및 복지 환경 개선이 있다. 2015년 입주한 본관 건물(편의성, 우수한 사무환경, 열린 쉼터 등 휴게공간), 베즐리 카페, 점심 간편식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더욱 만족스럽게 하였다. 구성원들이 심신의 안정을 통해 어렵고 힘든 업무를 잘 극복하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지원)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사내에 물리치료실. 한방병원, 체력단련실 등을 적극 운영함으로써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학생 독자들의 주요 관심사인 취업에 대하여 김진위 차장님께 여쭈어보았다. 최근 조선 경기가 회복하고 있어, 향후 신입사원 채용을 그룹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더불어 낮은 선가에 따른 어려운 경영 여건 등으로 당장은 대규모의 인원을 채용하지는 못하겠지만 회사는 더욱 노력하여 많은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선호하는 인재상은 3가지의 현대 정신을 강조한다. 창조적 예지(고객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지혜), 적극 의지(투철한 주인 의식으로 매사에 능동적으로 도전하는 자세), 강인한 추진력(강인한 정신과 불굴의 의지로 목표를 달성해 내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이러한 점을 참고해서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함께하는 현대삼호중공업의 김진위 차장님과 최범호 차장님>


인터뷰 진행에 앞서 걱정과 긴장을 했지만, 김진위 차장님과 최범호 차장님께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걱정과 긴장은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이런 모습에서 직장 상사가 신입 사원 및 후배 사원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현대삼호중공업 근무환경을 상상할 수 있었다.

취재를 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 핵심 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취업 준비생으로서 궁금한 점들과 기업문화 그리고 사내 분위기 등을 알 수 있었다.

방문객 자격으로 입장하였을 때는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모습에 무겁고 차가운 분위기였지만 사내에서 직원들의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과 직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소모임이 발달되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사원들을 위한, 사원들에 의한, 사원들이 원하는 회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전남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이 더욱 크게 발전하길 기원하며 조선해양 공학도들이 기사를 읽고 이곳의 강점과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전달받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