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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019
[학생기자단] 최고를 향한 발돋움 - 대선조선 & 오리엔트조선

<글 : 동의대학교 황지현 naechinu@naver.com / 충남대학교 정종현 whdguswjd123@naver.com>


최근 침체되었던 조선 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기사는 조선해양공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만, 아직 중소형 조선사와 관련 기자재업체는 힘들다는 보도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중형조선사 2019년 상반기 및 2분기 동향’(출처3)에 따르면 중형조선사들이 호전된 수주 실적을 보이며 개선되어 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정보를 접하고, 중형조선사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부산에 소재한 조선사인 ‘대선조선(주)’과 ‘오리엔트조선(주)’을 방문하여 선종차별화, 수리조선 산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1. 선종 차별화 (출처1)
선종 차별화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방문한 대선조선은 국내 중소형 해운사와 밀접한 상생관계, 틈새시장에서 특화/전문화된 경쟁우위, 특수선 전문 기술개발 역량, 상생하는 노사 신뢰관계 구축 등의 강점을 통하여 조선 산업의 불황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강점에 대해 세부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1-1. 국내 중소형 해운사와 상생관계
대선조선은 최근 6년 동안 총 67척을 수주하고, 그 중 국내 중소형 해운사/선사 발주분은 48척(72%)이며 이를 국내에서 건조하여 총 10억 9300달러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또한 스테인리스(SUS) 화학제품운반선, 연안여객선, 참치선망선, 피더 컨테이너선, 석탄운반선, 어업지도선, 어업실습선 등 국내 중소형 해운사/선사가 필요로 하는 선종을 고객 맞춤형으로 건조함으로써 국내 중소형 해운사와 꼭 필요한 상생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선조선이 건조 중인 석탄 운반선>

 
1-2. 틈새시장 특화/전문화된 경쟁우위
① 국내 중대형 조선사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중소형 선박
② 국내 중소형 해운사가 필요로 하는 소량 발주 특수 목적 선박
③ 중국 조선사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④ 일본 조선사와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선주 니즈 충족형 선박

대선조선은 4가지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특수 화학 물질 운송용 스테인리스(SUS) 화학제품 운반선, 참치선망선 등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건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 1,000TEU 피더선 선복량의 25%를 차지할 만큼 피더 컨테이너선 전문 조선사입니다. 최근에는 외국 중고선을 도입, 운영해 왔던 연안여객선 시장에서 신조 1차선을 국내 건조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국내 발주 총 5척 중 4척을 수주할 정도로 굉장히 전문화된 경쟁력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건조중인 다목적 군수지원함>

 

1-3. 특수선 전문 기술개발 역량
대선조선은 SUS 화학제품 운반선, 연안여객선, 참치선망선, 피더 컨테이너선, 석탄운반선, 어업지도선 등 다양한 선종, 소량 발주 특수 목적 선박들을 건조함으로써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 거듭났습니다. 이에 더하여 여러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소형 LPG 운반선, 해외 해군 LPD(Landing Platform Dock, 상륙지원함) 기술 등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자체 기술개발 강화를 통해 특수선 부분 기술개발 역량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국책과제: GT 15,000급  카페리 표준선형 개발, 에너지 절감형 LNG 연료 추진 FEEDER 컨테이너선형 및 기본설계 개발, 중소형 조선소 주력 선종의 최적 선형 및 에너지 절감장치 적용기술 개발, 인공지능 활용 용접부 자동검사 플랫폼 개발

2. 수리조선산업 (출처2)
현재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Scrubber, BWTS(Ballast Water Tank System) 와 같이 친환경 설비의 장착이나 선박의 저항을 개선하기 위한 개조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조선 산업은 유동적인 수주량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리조선산업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복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안정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조선업의 수주 불황으로 인한 유휴설비, 숙련된 기술자들의 능력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리조선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출처5).
이후 접하게 된 정부의 보도자료 중 해양수산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출처4)에 따르면 2018년 물동량 기준 6위인 부산항을 부두 규모 증대, 스마트 자동화 항만, LNG벙커링 터미널, 수리조선단지 등을 구축하여 세계 3위 수준의 항만으로 도약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부산상공회의소는 8월 1일 ‘고부가 신제조업, 재제조산업이 부산의 미래를 견인한다.’(출처6)는 내용의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지역 경제의 미래는 기존 제조업의 부흥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해양수산부의 계획에 포함되며, 조선산업 분야의 재제조업인 수리조선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산업의 특성에 관하여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주)오리엔트조선 영업본부 장태범 본부장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2-1. 수리조선산업이란
선박은 인명의 안전과 신뢰도 있는 운항을 위해 IMO에서 규정한 바에 따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년 연차검사, 2.5년 중간검사, 5년 정기검사) 수리조선산업은 이러한 정기, 중간 검사시 dock에서 선박 검사를 수행하며, 선주의 요구나 선체 결함에 대한 수리를 진행하는 산업입니다.

2-2. 공정 과정 및 세부 내용
먼저 선주가 제출한 설계 도면에 따라 선박 하부구조를 고려한 반목을 준비, 배치하고 Floating Dock를 침수시킵니다. 이후 선박의 검사 혹은 수리를 위해 Floating Dock 안쪽으로 이동하고, Dock가 다시 부양하면서 공정이 진행됩니다. 공정 과정에서 구조, 안전장구, 항해장비, 해상오염, Load line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선주의 요구 사항과 발견된 결함에 대하여 수리가 진행됩니다.
* 선박에 대한 작업을 위해서 육상으로 올려야 하는데 그 방법엔 slipway, dry dock, floating dock 이 있다고 합니다. 그중 수리조선소는 대부분 floating dock 방식을 사용합니다.

2-3. 수리조선 산업 현황 및 전망
2005년 현대미포조선이 수리조선업에서 신조선 시장으로 업종을 변경한 이후, 중국과의 경쟁, 환경적인 지적 등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수리조선업은 소형 선박을 수리하는 업종으로 전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신조선 시장이 불황에 빠지면서 수리조선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3. 인터뷰 후기
활기찬 조선 산업을 위해서는 대형사, 중소형사, 기자재 등 조선 산업 관련 회사들의 역할 분담 및 상생 등 전체적이며 균형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이에 부합하는 기사를 써 보고자 조사를 진행하였고, 조선 산업 불황을 이겨내기 위하여 정부와 회사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선종 특성화와 전문화를 통하여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선조선, 수리조선 산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오리엔트조선을 방문하여 평소 접하지 못하였던 특수선에 관한 정보, 수리조선 산업의 시스템과 공정 과정 등 조선 산업의 다양성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기회를 마련해 주신 대선조선 이승원 실장님과 조성희 차장님, 그리고 오리엔트조선 장태범 본부장님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출처
1) 선종차별화: 대선조선 경영기획실 이승원 실장님 인터뷰
2) 수리조선산업: (주)오리엔트조선 장태범 본부장님 인터뷰
3) 중형조선사 2019년도 2분기 동향 [2019. 07. 31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4)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2019. 07. 31.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
5) 국내 조선산업의 혁신성장 모색 [2018. 08. 23. 산업연구원 이은창]
6) 부산 ‘친환경 재제조 산업’육성 시급 [2019. 08. 01 부산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