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AKZINE

비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글작성시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목록
January, 2022
[취임사] 제36대 대한조선학회장 이신형

<존경하는 대한조선학회 회원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여러 회원님의 큰 성원과 지지에 힘입어 2022년부터 2년 동안 우리 학회의 회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제게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일생일대의 큰 영광이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끼게 됩니다. 

 

지난 수년간 학회 일을 해오면서, 우리 학회와 회원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간단했습니다. 사실, 회장 선출과정에서도 말씀드렸던 겁니다.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오직 학회를 위해 일하겠습니다.”입니다. 회원님들과 함께, 제가 아니라 오직 학회를 위해, 우리 회원님들께 최고의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일하겠습니다. 만나면 반갑고, 모이면 즐거운 학회, 회원님들 개개인의 삶에 유익한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목표를 위해 몇 가지 수행과제를 선정했고, 아래에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회원님을 더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작년 말, 김현수 전 회장님과 임원님들의 도움으로 세칙 개정을 통해 좀 더 다양한 기관의 여러분들을 협력이사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40여 기관에서 추가로 참여해 주시는 협력이사님들과 함께 광범위한 회원 활동을 진행하겠습니다. 70명 정도로 구성된 확대 이사회 회의는 연 4회 지부를 방문하여 해당 지부 회원들과 함께 모여 즐기는 파티로 만들겠습니다. 

 

저는 학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학회가 회원들의 응원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립적인 학술단체인 학회가, 과학기술에 근거한 객관적인 의견과 활동으로, 회원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실무에 관련된 교육을 주선하고, 주제별 정보공유 포럼도 개설하여 연구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학회의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에 우리 학회의 공간을 확보하여 관심사를 공유하는 회원들의 온라인 소통의 장을 제공하겠습니다. 협의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산업체 회원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혜택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국문 논문집에 게재된 우수한 논문은 무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여 IJNAOE에 2차 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조선해양기술의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학회 산하 ‘미래연구소’를 설립하겠습니다. 원로회원님의 경륜과 지식을 활용하고, 현역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힘을 합쳐 학회의 공식적인 자문 채널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등 여러 기관에 조선해양 관련 기술개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권위 있는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Honors club’을 신설하여 학회를 위한 기부 활동을 장려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우선 기존의 각종 상을 위한 기금 기부자들을 ‘Honors club’에 모시겠습니다. 그리고 기부자의 뜻을 받들어 수여하는 장학금, 학회 회관의 건립을 위한 씨앗 기금 등을 조성하여 조선해양 학문과 산업 발전을 위한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부문화가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미 작년 말에 정관개정을 통해 우리 학회는 지정기부금 단체 자격을 갖게 되었고, 기부자들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우수 연구자들의 영어 강연을 학회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우리 학회의 기술적 우수성을 홍보하겠습니다. 명망 높은 학자들의 초청강연을 유치하고, 우리 학회의 메달을 수여하여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조선해양공학자로서의 최고의 명예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조선해양관련 학회 활동을 지원하고 교육 커리큘럼 등을 제공하는 방법을 마련하겠습니다. 해당국의 연구자들을 우리 학회 행사에 초청하고, 산업과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조선국가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겠습니다.

 

지금은 우리 학회에 주어진 “기회와 희망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1등 기술을 발판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할 “전환의 기회”, 더 크게 앞서나갈 “도약의 희망”으로 가득 찬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게 일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도움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회와 조선해양산업계를 위해 봉사를 결심해 주신 임원님들께도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제36대 대한조선학회장 이신형 올림